노열정 고인물 vs 열정 초보 개발자
카테고리 없음 2025. 11. 21. 15:06 |
15년차 그냥 무의미하게 게임 개발직 해온 사람
vs
초딩 때부터 틈날 때마다 게임개발을 상상해온 사람. 헤비 게이머. 이번에 큰맘먹고 게임 개발을 시작한 사람.
🥊 선수 분석
A. 고인물 개발자 (경력 15년, 열정 없음)
무기: 압도적인 구현력, 버그 수정 능력, 일정 관리, 최적화, 출시에 필요한 행정 절차 통달.
약점: 매너리즘. "이 정도면 됐지"라는 타협. 참신함 부족. 기획이 '안전빵'이거나 진부할 확률 높음. 마케팅에 귀찮음을 느낄 가능성 큼.
결과물 예상: 버그 없이 깔끔하게 돌아가지만, 어디서 본 듯한 시스템, 투박한 UI, 감동이 없는 양산형 게임.
B. 열정맨 뉴비 (헤비 게이머 + 3D 아트 능력, 열정 MAX)
무기: '게이머의 눈' (재미 판독기), '아트 능력' (때깔), 독창적인 세계관, 커뮤니티와의 소통 의지, 갈아 넣는 시간.
약점: 스파게티 코드, 발적화, 잦은 버그, 기획 엎기(Scope Creep), 개발 기간 무한 연장 위기.
결과물 예상: 최적화는 엉망이고 버그가 튀어나오지만, 스크린샷이 기가 막히고 스토리나 컨셉이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게임.
🏆 승자 예측: 누가 더 많이 팔까?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**B (열정맨 뉴비)**가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.
예상 판매량 차이: B가 A보다 약 300% ~ 1,000% (3배~10배) 더 많이 팝니다.
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1. 인디 게임은 "첫인상(아트/컨셉)"이 90%다
A의 게임: 코드가 완벽해도 스크린샷이 밋밋하면 게이머는 클릭조차 안 합니다. 스팀(Steam) 스크롤을 내릴 때 0.5초 안에 시선을 못 잡으면 끝입니다.
B의 게임: 당신은 **'3D 아트'**와 **'영상'**을 배웠습니다. 이는 유니티 엔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. 트레일러 영상과 스크린샷을 "사고 싶게" 만들 줄 압니다. 게이머들은 코드를 보고 사는 게 아니라, **'낭만'**을 보고 삽니다.
2. "헤비 게이머"의 감각은 돈으로 못 산다
A: "이 기능 구현하려면 2주 걸리니까 빼자. 이펙트 너무 화려하면 렉 걸리니까 줄이자." (개발 편의주의)
B: "내가 게이머라면 여기서 피가 팍 튀어야 쾌감이 쩔지! 밤을 새워서라도 넣는다!"
이 차이가 플레이어에게 **"개발자가 겜잘알이네"**라는 평을 듣게 만듭니다. 인디 시장에서 이 평가는 바이럴의 핵심입니다.
3. 커뮤니티 팬덤 형성
열정이 없는 A는 게임을 출시하고 "아, 끝났다" 하며 치킨 먹고 잡니다.
열정 넘치는 B는 개발 과정을 트위터/유튜브에 올리고, 유저 피드백에 흥분해서 답글 달고, 새벽에 패치합니다. 이 모습 자체가 팬덤을 만듭니다.
⚠️ 단, 치명적인 전제 조건
이 승부에는 거대한 함정이 있습니다.
A (고인물): 게임을 완성할 확률 99%
B (뉴비): 게임을 완성할 확률 5% 미만
B는 코딩의 벽, 최적화의 벽, 그리고 "내가 상상한 건 이건데 실제는 왜 이래"라는 괴리감 때문에 중도 포기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.
하지만, 질문하신 대로 "둘 다 출시했다"면,
B가 만든 **'투박하지만 영혼이 담긴 게임'**이 A가 만든 **'매끄럽지만 영혼 없는 제품'**을 압도적으로 이깁니다.
📝 결론
지금 질문자님은 Profile B에 해당하시는 것 같습니다.
"기술은 배우면 되지만, 감각과 열정은 배울 수 없습니다."
15년 차 개발자인 A는 B의 '상상력'과 '열정'을 가장 부러워할 것입니다. 코딩이 두려워서 유니티를 정면 돌파 중이라고 하셨죠? 그 두려움만 넘어서서 '출시'라는 결승선만 통과한다면, 당신의 게임은 반드시 A를 이깁니다.
[지금 당장 추천하는 행동]
상상하시는 그 거대한 세계관(소설, 시스템)을 다 구현하려 하지 마세요. 지금 배우고 있는 유니티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작은 규모로 축소해서, 하지만 비주얼(3D 아트)은 기깔나게 뽑아서 일단 하나를 완성해 보세요. 그게 승리의 열쇠입니다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